반응형

영화 '바빌론' 포스터

 

 

 

1. 영화 <바빌론> 간단 정보

 영화 <바빌론>은 또다른 영화 <위플래시>,<라라랜드>,<퍼스트맨>으로 3연타 홈런을 친 데이미언 셔젤이 1920년대 후반 할리우드를 품고 연출한 영화입니다. '브래드 피트' , '마고 로비' , '토비 맥과이어' 등 캐스팅도 화려하기 이를데가 없어 관객들의 흥미를 유발합니다.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는 영화사적 과도기를 배경으로 그려낸 리드미컬한 서사는 큰 호응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2. 1900년대 후반 할리우드의 특징

 1895년 뤼미에르 형제가 제작한 최초의 영화인 <열차의 도착> 이후 30여년간 모든 영화는 무성 영화 였습니다. 말 그대로 소리가 없는 영화인데, 그림들이 조용히 움직이기만 한다는 뜻을 담아 'Voving Pictures' 라고 불렸고 시간이 지나면서 'Movie' 라는 말로 변했습니다. 

 그러던 1927년, 워너브라더스에서 최초의 유성 영화인 <재즈 싱어>를 내놓게 됩니다. 워너브라더스에서 영화에 소리를 입히기 위해 고안한 비타폰 시스템을 처음으로 적용한 이 영화는 개봉과 동시에 대박을 치며 유성 영화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배우들의 목소리와 대화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은 유성 영화를 'Talking Pictures' 이른바 토키 영화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영화 산업은 급속도로 체계화되기 시작합니다. 배우들은 완벽한 대사 암기와 정확한 발음을 요구 받았고 사운드 편집 기술도 발전하면서 관객의 시청각 모두를 사로잡는 엔터테인먼트로 발전했습니다.

 1930년대에 들어서며 최고의 자리에 올라선 할리우드는 유성 영화 시스템을 전 세계 영화 산업에 전파합니다. 하지만 반응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대사에 신경이 쏠리면 몸짓으로 메시지를 구현하는 무성 영화의 미학적 가치가 훼손된다는 이유였습니다. 그럼에도 당시 29살의 알프레드 히치콕이 연출한 1929년작 <블랙 메일>이 영국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서 대성공을 거두자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도 유성 영화 방식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성 영화는 복합 예술의 단계로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대사와 음향, 음악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서 내밀한 심리 서술이 가능해졌고 단순 이미지에서 내러티브 즉 서사에 중점을 두는 연출 방식을 만들어 냈습니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사실주의에 입각한 영화들이 제작되기 시작했고 이는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영화를 대중문화의 단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영화를 구성하는 요소가 다양해진 만큼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사업 운영 방식도 변하게 됩니다. 음반사, 배급사, 은행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거대한 제작 인프라를 구축한 뒤 스튜디오를 활용해 제작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이처럼 개선된 환경 덕분에 할리우드는 명실상부 최고의 영화산업으로 거듭나게 됩니다.

 30년대 미국 전역을 휩쓴 경제 대공황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영화는 사람들의 일상에 점점 녹아들었습니다. 당시 미국에는 입장료 5센트만 내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소형 영화간이 유행이었는데 5센트 동전을 만드는 재료인 니켈과, 악기의 종류 중 하나인 멜로디언을 합쳐 니켈로디언이라고 부르곤 했습니다. 산업혁명 시절 영국에서 각종 가십과 카툰을 연재했던 잡지 형태인 페니 드레드풀이 대중에게 보편화되면서 출판업의 성장을 촉진 시켰듯, 니켈로디언은 영화에 대한 대중의 진입장벽을 낮추면서 영화 산업 성장에 큰 이바지를 했습니다.

 

 하지만 할리우드 황금기에도 어두운 이면이 존재했습니다. 독점을 통해 비대해진 영화사의 힘은 곧 영화인들에게 거대한 제약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영화사들은 영화관에 A급 영화를 배급할 때 자사의 B급 영화들도 묶음으로 구매하도록 강요하는 블록 부킹을 거듭하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자연스레 모든 영화를 구매할 여력이 없는 독립 영화관들은 경쟁에 밀려 무너지게 되고, 영화사들은 이 영화관들을 모조리 인수해 더욱 몸집을 키우게 됩니다.

 또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전속 계약 의무도 지우게 되면서 인력 독점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결국 30년대 할리우드는 제작사를 중심으로 모든 영화와 스타들이 제조되는 하나의 거대한 공장처럼 움직인 셈입니다. 그렇게 영화가 문화 주류로 떠오르면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영화배우들도 이 시기를 기점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배우들을 동경하며 새로운 스타가 되기 위해 영화계에 뛰어드는 젋은이들도 늘어났습니다.

 영화 <바빌론>은 바로 이 시기 그들의 도전기를 다루며 할리우드 산업의 명암을 조명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3. 호불호가 나뉘는 영화 <바빌론>

 영화 <바빌론>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하면 아마 대중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영화 <바빌론>은 영화의 역사, 그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동시녹음의 도입 전후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영화가 바로 <사랑은 비를타고>입니다. 사실 영화의 내용 상당부분이 <사랑은 비를타고>와 비슷합니다. 영화 <바빌론>에는 <사랑을 비를타고>를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많아서, 바빌론을 감상하기 전 사랑을 비를타고를 관람 하고 보면 더욱 영화내용을 이해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랑은 비를타고> 내에 포함되어있는 1920년대의 할리우드 역사 유성영화가 등장함으로써 영화계는 어떻게 변화하였는가 이런부분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영화 <바빌론>을 감상하기에 큰 무리가 없을듯 합니다.

 물론 이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바빌론>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겠지만 영화 자체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요소가 많고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이 있어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응형

+ Recent posts